인어 왕자님 4
유아나 카즈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498


《인어 왕자님 4》

 카즈미 유아나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10.15.



“사랑같이 변하기 쉬운 감정 때문에 그녀를 여기 묶어두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그쪽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나라면 가능해. 그쪽이 유일하게 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그 몸을 바치는 거야. 사호를 위해.” (61∼62쪽)


“아직도 여기 있었어?” “그야, 뭐.” “근데 예상대로네.” “뭐?” “뒤를 봐. 벌써 부서지기 시작했잖아.” (115쪽)



《인어 왕자님 4》(카즈미 유아나/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을 읽는다. 이제 이 이야기는 네걸음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네걸음 마무리가 살짝 아쉽구나 싶다가도 꼭 네걸음 마무리가 알맞네 싶기도 하다. 다 읽고서 달포쯤 그대로 묵히고서 다시 들춰보는데 “사랑같이 변하기 쉬운 감정”이라는 대목이 걸린다. ‘사랑’은 ‘느낌(감정)’일 수 없다. 사랑은 마음이다. ‘느낌’이란 ‘좋고 싫음’이다. 누구를 좋아한다는 생각일 적에 느낌(감정)이지. 다시 말해서 사랑은 바뀌지 않는다. 사랑은 그윽해지거나 넓어질 뿐이다. 사랑은 환해지거나 맑아진다. 서로 아낄 줄 알면서 따스히 보살피는 손길이란 언제나 사랑이다. ‘좋아하는 느낌’이 차츰 자라나면 그리움이 되고, 이 그리움이 거듭나면 어느새 좋음도 싫음도 아닌 고요하면서 넉넉한 품인 사랑으로 새로선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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