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 - 야마모토 소이치로 단편집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03


《연애편지》

 야마모토 소이치로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9.30.



  너한테 사랑글을 띄울 수 있다면, 내가 나를 아낀다는 뜻입니다. 내가 나를 아끼지 않는다면, 누구보다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니, 너한테 사랑글을 쓰지도 못하고 띄우지도 못해요. 이 대목을 눈여겨봐야겠다고 느낍니다. 아무나 사랑글을 쓰지 않습니다. 쭈뼛쭈뼛하는 아이가 사랑글을 썼다면, 이 아이는 스스로 아끼려는 마음이 가득할 뿐 아니라, ‘기쁘게 살아가려’는 뜻이 커요. 《연애편지》는 사랑글을 둘러싼 풋풋한 아이들 마음하고 눈치하고 두근거림을 가만히 그립니다. 마음으로 만나고 싶으나 막상 마음을 제대로 띄우지 못하고서 두근거리는 아이들입니다. 마음으로 가까이한다고 여기나 정작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나 딴청을 하거나 엉뚱하게 생각하기도 하는 아이들입니다. 조금 더 차분해 보렴, 조금 더 기다려 보렴, 조금 더 눈을 감고서 따사로운 사랑을 스스로 길어올려 퍼뜨려 보렴, 하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누구한테 사랑글을 쓸까요? 내가 너한테? 네가 나한테? 아마 이렇게 서로 주거니받거니 하는 사랑글도 있을 텐데, 이보다는 우리 스스로 ‘내가 나한테 쓰는 사랑글’, 바로 일기야말로 엄청난 사랑글입니다. ㅅㄴㄹ 



“나카이한테 전해 달라고 한 그 편지는, 3반 하야시가 쓴 편지거든?” “뭐어?” “내가 쓴 건 줄 알았어? 난 그런 얘긴 안 했는데?” “뭐어어?” (28쪽)


“있잖아. 안 평범한 것도 꽤 힘들어. 난 IQ 200이지만 공부 알러지가 있어서 주변에서 이래저래 잔소리에.” (14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