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7.18.


《1파운드의 복음 1》

 타카하시 루미코 글·그림/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6.30.



고흥에는 지난밤부터 비가 온다. 새벽 두 시부터 하루를 열어 이모저모 글을 쓰다가 다섯 시 반 즈음부터 짐을 꾸려 아침 일곱 시에 마을 앞으로 나간다. 오늘 따라 시골버스가 일찍(?) 들어온다. 7시 5분 시골버스가 7시 11분에 들어오다니! 읍내에 닿아 순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는, 버스나루에서 기차나루로 옮기고서 기차로 수원을 간다. 오늘 만날 이웃님을 헤아리며 동시를 새로 일곱 자락 쓰고는 드디어 《1파운드의 복음》 첫자락을 읽는다. 아, 이 만화책을 이제서야 펼 수 있구나! 한때 해적판이란 이름으로 나온 적 있으나 더는 나오지 않은 《1파운드의 복음》이요, 네 자락으로 마무리하는 이 만화책은 낱권으로도 헌책집에서 20만 원에 사고팔릴 만큼 값지며 드문 아이였다. 어느 만화 출판사이든 부디 새로 내주기를 기다렸는데 2019년 여름에 나왔네. 기차가 전라도를 벗어날 즈음 비구름이 걷히고 경기도 쪽에 이를 무렵 햇살이 눈부시다. 같은 한국이어도 이렇게 여기저기 다르다. 새삼스럽지만 서른 몇 해가 지나도록 그림결이나 이야기가 싱그러운 만화를 그려냈을 뿐 아니라, 오늘도 새 만화를 짓는 타카하시 루미코라는 분은 어떤 님일까? 테즈카 오사무 님뿐 아니라 이녁도 “만화 하느님”이지 않을까?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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