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4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브렌던 웬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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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11


《삶》

 신시아 라일런트 글

 브렌던 웬젤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9.6.10.



  고흥에서 순천으로 나와서 기차로 갈아타고 수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새마을이란 이름이 붙은 기차를 타는데, 쪽책상에 무릎셈틀을 올려놓았더니 덜덜덜 떨려서 글판을 치기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쪽책상에 책이나 수첩을 올려놓으면 덜덜덜 떨리다가 어느새 바닥에 툭 떨어집니다. 길바닥을 고르게 펴기란 어려운 일일 수 있어요. 비록 덜덜덜 떨린다고 해도 크게 흔들리지는 않으니, 이럭저럭 안 나쁜 기찻길이라 여길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림책 《삶》에 흐르는 삶을 돌아봅니다. 다 다른 짐승은 다 다른 삶을 누립니다. 다 다른 푸나무는 다 다른 삶을 누려요. 다 다른 사람도 다 다른 삶을 누릴 뿐 아니라, 다 다른 아이들은 다 다른 삶을 배우면서 새롭게 자랍니다. 오늘 이 삶이란 얼마나 대단한 바람일까요? 여기 이 삶터란 얼마나 놀라운 숨결일까요? 앞으로 잘 먹고살 수 있으려나 하고 걱정하는 푸름이가 꽤 많던데, 앞으로 어떤 꿈을 지펴서 어떤 삶길을 즐겁게 노래하며 걸을까 하는 생각보다 근심이나 걱정이 한결 큰 요즈음이지 싶어요. 밥벌이를 안 따질 수 없습니다만, 밥벌이에만 마음이 기울면서 막상 ‘왜 삶인지’, ‘삶을 스스로 지어 꿈을 이루는 사랑은 무엇인지’를 잃거나 잊지는 않을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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