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7.5.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

 배성호 글·김규정 그림, 철수와영희, 2019.6.25.



도시에서도 시골에서도 아무 데나 선 자동차가 가득하다. 걸어가는 길을 가로막는 자동차가 넘친다. 면허는 따고 자동차는 장만하되, 어떻게 자동차를 몰아야 슬기롭거나 사랑스러운가를 모르는구나 싶다. 이 나라에서는 슬기길도 사랑길도 안 가르치거나 못 배우는 얼거리인가 싶다.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를 읽는데,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어우러지는 길도 으레 뒷전으로 밀리는 흐름일 수 있겠구나 싶다. ‘더 빨리 더 크게 더 많이’에 억눌려 ‘즐거움 사랑 어깨동무’는 숨도 못 쉬는 판이 아닐까? 입시교육은 어디에나 있는데 평화교육은 어디에 있을까? 살을 섞는 몸짓이 아닌, 서로 아끼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랑교육은 어디에 있을까? 입시에 이바지하는 논술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는 눈길로 즐겁게 쓰는 글쓰기를 가르치거나 배우는 데는 어디일까? 나라가 못 한다면, 교육부에서 안 한다면, 이를 바꾸어 내고 싶은 작은님이 작은손으로 자그맣게 이야기책을 꾸려서 어린이하고 푸름이한테 건네는 징검다리를 놓겠지. 시험점수나 학원 얘기가 아니라, 평화와 사랑 이야기를 아이하고 함께하는 어른이 늘기를 빈다. 아이를 대학교에 보낼 생각이 아닌, 아이하고 어른 모두 사랑어린 어깨동무라는 길을 가려는 생각이기를 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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