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모의 플래시백 1
우에시바 리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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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오쿠모의 플래시백 1》

 우에시바 리이치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6.30.



  처음부터 다 알아내는 길이 있다면, 한참 지나도 못 알아내면서 수수께끼인 길이 있습니다. 왜 이런 모습이 눈앞에서 나타나나 싶은 길이 있는데, 자꾸자꾸 보노라면 어렴풋하지만 속내를 하나둘 읽어내곤 합니다. 그나저나 왜 우리한테? 《오쿠모의 플래시백》은 오쿠모라는 사람을 둘러싸고 두 사람이 맺은 삶을 비추어서 보여줍니다. 한 사람은 이승에 있는 아들이요, 다른 사람은 저승에 있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하고 아들은 한 핏줄입니다. 둘은 한 사람을 곁님으로 보거나 어머니로 보지요. 한 사람은 그저 오쿠모일 뿐이지만, 두 사람한테는 다른 자리에서 맺은 사이입니다. 곰곰이 본다면, 아버지 자리에서는 아들 마음을 읽을 수 없고, 아들 자리에서는 아버지 마음을 읽을 수 없어요. 그렇지만 두 사람은 다른 한 사람을 사이에 두고서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마음이란 얼거리에서는 만나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살을 부비기에 사랑일까요? 살부빔질이 아닌 사랑은 어떤 넋이나 숨결이나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그리고 오쿠모란 분 자리에서는 다른 둘이면서도 똑같은 사랑인 두 사람(곁님하고 아들)을 어떤 마음이 되어 바라볼까요? ㅅㄴㄹ 



‘나에게는 엄마를 사랑했던 아버지의 기억이 고스란히 섞여 있는데. 만약 이게 죽은 아버지의 의지라고 한다면, 내게 플래시백을 보여줘서, 도대체 뭘 시키려고 하는 거지?’ (64∼65쪽)


‘하∼아. 내가 어쩌자고. 모처럼 오쿠모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는데. 평소에 생각하던 걸 무심코 입밖으로 내버렸더니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바람에.’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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