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의 곤충생활 1
아메갓파 쇼죠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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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07


《마이의 곤충생활 1》

 아메갓파 쇼죠군

 정은서 옮김

 대원씨아이

 2019.6.30.



  풀밭뿐 아니라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까지 벌레가 얼마나 많은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벌레가 깃들지 않는 곳이란 생각하기 어려워요. 벌레가 살지 않는 곳이란 아예 없다고 할 만합니다. 아니, 벌레가 깃들지 않는 데라면, 사람이 살아가기에 나쁘거나 어렵다고 할 만하지요. 벌레조차 살 수 없는 곳이라면, 사람이 사람으로서 숨을 쉴 만하지 않은 터라고 할 수 있어요. 《마이의 곤충생활》 첫걸음을 읽습니다. 벌레를 지켜보는 삶이자, 스스로 벌레처럼 구는 살림이기도 한 이야기가 흐릅니다. 벌레하고 사람을 빗대고, 사람하고 벌레 사이는 얼마나 다른가 하고도 헤아립니다. 사람한테 이바지하는 벌레를 살피다가도, 사람이 벌레를 어떻게 다루거나 괴롭히는가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쓸모없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만, ‘값없는 목숨은 없다’처럼 바꾸어 말할 수 있어요. 이는 ‘모든 숨결은 값있다’는 뜻이면서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르면서 빛난다’는 소리예요. 작은 풀벌레이든 파리 하나이든 뜻있거나 값있어요. 개미이든 나방이든 곱습니다. 이를 어떻게 바라보거나 느끼느냐에 따라서 우리 눈길이나 마음이 달라져요. 사람만 살려고 하는 곳이 외려 사람한테 나쁜 터전이라면,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울타리를 쌓는 데라면 뜻밖에 ‘그 끼리끼리’한테조차 나쁜 터전인 셈이기도 합니다. ㅅㄴㄹ 



“옷이 불룩한 게 애벌레 같아. 참고로 지금 한 말은 칭찬이야.” “전혀 그렇게 안 들리는데?” “조만간 아름다운 나비가 될지도 모른다는 뜻이야!” (28∼29쪽)


“하지만 이렇게 해도 사람들이 알을 밀렵하는 걸 막지 못해.” “밀렵? 알을요?”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이 있거든. 물론 범죄야. 문화재보호 조례 위반. 하지만 매년 100개 정도는 훔쳐가.” (37쪽)


“물이 넘실거리는 못은 깊이 잠수할수록 차갑고 투명해서, 바로 눈앞에서 작은 물고기가 반짝거리면서 지나갔지. 몇십 년이 지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광경이야.” (78∼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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