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연가 4 - 완결
아소우 미코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10


《골목길 연가 4》

 아소우 미코토

 최윤정 옮김

 시리얼

 2013.2.25.



  가볍게 걷습니다. 꼭 춤추는 걸음걸이입니다. 가뿐히 나릅니다. 마치 구름을 디디는 듯한 몸짓입니다. 즐겁게 하루를 여니 다리가 가볍고 두 손이 홀가분합니다. 즐겁게 지내는 보금자리이니 무엇을 하든 환하거나 맑습니다. 즐거이 마주하는 삶이니 낯설거나 힘들다 싶은 일거리라도 차근차근 풀어냅니다. 《골목길 연가》는 작은 골목마을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이 마음에 어떤 꿈이나 사랑을 품으면서 어떤 낯빛이나 손길로 어우러지는가를 들려줍니다. 더 크게 되기보다는 즐겁게 맞이하고 싶습니다. 더 빛나려 하기보다는 기쁘게 살아가려 합니다. 여러 눈길을 모으기보다는 온사랑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다른 눈길에 매이지 않기도 하지만, 다른 눈치를 볼 까닭이 없습니다. 오롯이 이 걸음이 됩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쌓습니다. 오늘 새롭게 지어낼 살림에 마음을 기울입니다. 나이가 젊다 싶기에 젊은 몸이 되거나 젊은 길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음이 젊기에 젊은 몸이 되면서 젊은 길을 걸어가요. 젊은 마음으로 젊은 생각을 지피고, 젊은 꿈을 키우며, 젊은 사랑을 속삭입니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한결같다면, 오래되고 작은 골목마을이 늘 새로우면서 밝은 숨결이 피어나는 터전으로 가꾸는 상냥한 어른이 되겠지요. 마음으로 짓고, 마음으로 나눕니다. 마음으로 나누니 다시 마음으로 돌봅니다. ㅅㄴㄹ



“하지만 너처럼 세상물정 모르고 오냐오냐 자란 아이가 이런 녀석과 잘될 리 없어! 뭐, 널 그렇게 키운 건 나지만!” “괜찮아! 가난해도 재밌단 말이야! 공동주택 언니한테 무껍질로 반찬 만드는 법도 배웠는걸!” (79쪽)


‘남의 손을 빌리는 것. 사람을 키운다는 것. 그러기 위해 말로써 표현하는 것. 내가 성장하는 것. 계속 이어진다는 것.’ (105쪽)


“난 변하지 않아요. 어딜 가든, 지금 이대로라고요!”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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