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손글씨
2019.7.3.
개구리 노래하는 여름
나뭇잎 노래하는 가을
눈송이 노래하는 겨울
제비랑 풀벌레 노래하는 봄
아름답네 싶은 하루 보내며
아프면서 당찬 동무 지켜보며
아이들하고 하루 지으며
눈물짓고 웃음짓고 이야기짓고
들이 있고 숲이 있으면
하루 내내 새롭게 퍼지는
갖은 춤노래랑 이야기 있어
한 해 내내 즐겁습니다
느긋이 마음을 쉬고
넉넉히 마음을 담아
새벽 새노래를 들으면
이 마음자리에서 피어나는 꽃
손에 힘이 들어가고
발에 기운이 붙으면서
스스로 그리는 길대로
차근차근 새로짓는 마음이 됩니다
아이는 자라서 어느 날
어버이 옷을 물려입더니
저희가 입는 고운 옷을
어버이한테 슬쩍 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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