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손글씨 넉줄시

2019.6.26.


손글씨에 담는 사랑을,

이 손글빛을 받을 이웃님을

헤아려 보는(기다려 보는) 하루입니다.

여름바람 타고 마실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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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tumblbug.com/writing0603


나는 이 길을 그저 걷는다

둘레는 쳐다보지 않고서

오롯이 스스로 지으려는 꿈으로

한 발짝 두 발짝 내딛는다


북적북적 바쁜 손길마다

구슬땀 어린 노래가

한 톨 두 톨

즐거이 맺힙니다


오늘 모두 해내도 좋고

다음에 하자고 넘겨도 좋고

오늘 다 짊어져도 즐겁고

이다음에 들어 보아도 거뜬하고


세 해 뒤부터 돈을 벌기로 하고

세 해 동안 즐거이 배워요

세 해도 모자라면 다섯 해를 배우고

열 해도 배우며 하루를 지어요


하나씩 해보면

무엇이든 다 되는데

하나도 안 건드리면

아무것도 안 되네


모두 이웃이더라

매서운 칼바람도

이글이글 불더위도

상냥눈길도 찬눈길도 참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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