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코와 술 3
신큐 치에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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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삶읽기 489


《와카코와 술 3》

 신큐 치에

 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5.20. 



‘음식만이 술안주라는 편견을 버려라. 방금 산 시대극 옴니버스 소설. 참자. 왜냐하면 오늘 밤은 책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실 거니까.’ (27쪽)


‘내가 사소한 일로 아무리 불평하고 고민해도 젓갈은 이렇게 짜고, 술과의 궁합도 여전히 변함없구나.’ (55쪽)


‘모두의 이자카야니까 안 좋은 일도 있지만, 모두의 이자카야니까 즐거운 일도 있는 거야.’ (112쪽)



《와카코와 술 3》(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을 읽으면 술 곁에 책을 놓는 와카코가 나온다. 술 한 모금에 책 한 자락을 누리는 몸짓이다. 책을 즐기면서 술을 즐기는 분이라면 ‘술책’ 또는 ‘책술’을 누구나 해보았으리라 본다. 따로 곁밥을 두지 않더라도 책 하나로 넉넉한 술자리가 될 수 있다고 할까. 굳이 술이 없어도 책을 읽을 만하지만, 애써 책 곁에 술 한 그릇을 따라 놓고서 더욱 느긋이, 더욱 깊이, 더욱 조용히 누린다고 할까. 이 삶은 맛을 누리는 나날이다. 이 하루를 멋을 즐기는 길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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