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마귀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6.16)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아마 2014년 여름이었지 싶은데, 그때 강화섬에서 낯선 사마귀를 만났습니다. 마음을 가다듬어서 스스로 사랑하는 꿈을 그리는 길을 배우던 자리였는데, 불쑥 제 눈앞에 처음 보는 사마귀가 나타났어요. 몸하고 다리에 까맣고 하얀 띠를 두른 사마귀였고, 제 둘레에 있던 분도 같이 보면서 놀랐지요. 이 사마귀를 2019년 여름에 고흥에서 다시 만납니다. 저보다 두 아이가 먼저 알아봤어요. 어떤 사마귀일까요? 저는 이 사마귀한테 ‘얼룩사마귀’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얼룩말처럼 말이지요. 꼭 이런 무늬이거든요. 한국에서 산다는 사마귀를 이모저모 알아보니 한국에 나타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애기사마귀’하고 꽤 닮은 모습이라고 느낍니다. 애기사마귀는 남녘에서만 보인다고 하지만, 저는 강화섬에서도 보았으니 이 사마귀가 애기사마귀라면 애기사마귀는 남녘 아닌 경기 언저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뜻일 테지요. 또는 애기사마귀가 아닌 새로운 사마귀일 수 있으니 ‘얼룩사마귀’로 마주할 만합니다. 우리 책숲이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득한 풀나라 도서관이기에 이런 아이들도 같이 사는구나 싶어요. 이밖에 아직 사진으로 거의 찍힌 일이 없다는 어떤 하늘소도 우리 책숲에서 함께 삽니다. 이뿐이 아니겠지요. 아직 모르고 미처 모르는 숱한 풀이웃 숲이웃이 이곳에서 책과 함께 깃들어서 여름볕을 쬐고 여름바람을 마시겠지요. ㅅㄴㄹ



https://tumblbug.com/writing0603 (‘글쓰기 사전’ 텀블벅)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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