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손글씨 넉줄시
201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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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멧시골에 조용히 깃들어
사전짓기라는 일을 하고
아이들이 숲놀이님 되기를 바라며
고즈넉히 살림을 짓는 이웃하고
'텀블벅으로 함께 책을 펴내는'
기쁨을 누리시는 분을
오늘 하루 새롭게 만날 수 있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https://tumblbug.com/writing0603
즐겁게 바라보는 눈을
스스로 사랑으로 키우는
슬기로운 살림짓기를
마음껏 누리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옷을 입히고
똑같은 밥을 먹이고
똑같은 집에서 살도록 하며
똑같은 책만 읽히면? 아아아……

우리는 누구나
해 바람 비 흙 푸나무 먹지만
다 같은 것 먹는 듯하지만
모두 다르면서 참으로 곱네

어른들 몸이 더 세다면
아이들 업고 안으며 달리려고
어른들 팔이 무척 억세다면
아이들 부채질 해주려고

떨어진 꽃잎을 줍고
시든 줄기를 찾아서
둘을 한데 엮으니
어쩜 서로 새롭게 어울리며 빛나네

햇볕이 닿는 살갗마다
까무잡잡 튼튼하고 싱그러워
가벼운 차림으로
이 볕밥 냠냠 누리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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