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는 음악이 살아요! - 세상 모든 소리를 들은 음악가 조지 거슈윈 다큐멘터리 인물그림책
수잰 슬레이드 지음, 스테이시 이너스트 그림, 황유진 옮김, 이채훈 추천 / 책속물고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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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99


《내 머릿속에는 음악이 살아요!》

 수잰 슬레이드 글

 스테이시 이너스트 그림

 황유진 옮김

 책속물고기

 2017.11.10.



깃털 모으기를 즐기는 큰아이가 어느 날 문득 “까마귀 깃털도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까마귀 깃털은 크고 까매서 멋있을 듯해.” 하고 한 마디 한다. 요즈막 우리 집 뒤꼍에서 오디를 훑을 적마다 까마귀를 만난다. 오디를 훑지 않더라도 까마귀를 본다. 까마귀는 우리 집 뽕나무에 날마다 숱하게 찾아든다. 우듬지 쪽 나뭇가지에 앉아 잘 익은 오디를 쫀다. 때로는 우리가 아래쪽에서 오디를 훑어도 오디를 쪼느라 바빠, 까마귀가 어떻게 오디를 쪼는지, 나뭇가지에서 처음에 어떻게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오르는가를 지켜보기도 한다. 《내 머릿속에는 음악이 살아요!》를 보면 조지 거슈윈이란 분이 어떻게 가락을 노래로 담아냈는가를, 어떻게 노랫가락으로 온갖 소리를 어우러 놓았는가 하는 이야기가 흐른다. 눈앞에서 보고 귀로 듣는 갖가지 소리는 그저 소리가 아니라 늘 노래였다고 한다. 어느 날 문득 피아노를 만난 뒤로 모든 소리를 새로운 노래로 담아내면서 기뻤다고 한다. 참말 기뻤으리라. 얼마나 신났을까. 형도 어머니도 이렇게 노랫가락을 온몸으로 타고난 사람하고 한집에 살아온 줄 몰라 깜짝 놀랐다지. 그러나 우리 모두 노래님 아닐까? 우리 가슴에도 어마어마한 노래가 솟구치지 않을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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