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미래는 들은 적 없어! 2
야스코 지음, 김진수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199


《이런 미래는 들은 적 없어! 2》

 야스코

 김진수 옮김

 학산문화사

 2018.6.15.



  오직 오늘 하루를 바라보고 살 적에는 모레나 글피가 어떻게 될는지 딱히 헤아리지 않기 마련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살짝 비껴간다든지 몸을 뺀다든지 하면 되겠거니 하고 여길 수 있어요. 쓴맛을 볼까 싶어 오늘은 슬쩍 샛길로 빠지기도 할 텐데, 두려움이나 걱정을 앞세워 딴길로 간다면 참말로 ‘딴삶’이 됩니다. 스스로 바라지 않던 곳으로 나아가고야 말지요. 쓴맛을 보더라도 스스로 바라는 곳으로 갈 노릇이요, 깨지거나 넘어지더라도 즐겁게 노래하면서 씩씩하게 나아가면 된다고 느껴요. 왜 그렇잖아요, 신나게 놀거나 일했으니 밤에 잠듭니다. 하다가 안 되어 이튿날에 다시 해봅니다. 오디를 훑어 잼을 졸이는데 한 솥을 버렸다면 다시 안 졸이기보다는 다음에 제대로 졸이려고 마음을 쏟으면 돼요. 《이런 미래는 들은 적 없어!》 두걸음을 읽으니, 첫걸음에서 그야말로 걸음 하나 더 내디딘, 그렇지만 아직 망설일 뿐 아니라 헤매는 모습이 잇달아 흐릅니다. 이제껏 살아온 버릇을 바꾸기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태 잘 살았고 근심걱정이 없었노라 여기며 고개를 돌릴 수 있어요. 그러나 오늘 부딪히려 나서거나 뛰어들지 않는다면 “이런 앞날은 들은 적 없어!” 같은 소리를 머지않아 스스로 슬프게 외치겠지요. ㅅㄴㄹ



“타키 넌 어떤 애도 100% 넘어오게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게 아니라 처음부터 넘어올 것 같은 여자애만 골라서 사귄 거 아니야? 진심으로 좋아하면 냉정하고 요령 좋게 행동할 수 없어. 타키 넌 그냥 연애 이지모드를 클리어한 것뿐이야.” (25∼26쪽)


‘내 나름대로 미래를 향해 걸어가자.’ (181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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