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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솜나물 5 - 아빠와 아들
타가와 미 지음, 김영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책으로 삶읽기 466
《풀솜나물 5》
타카와 미
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9.4.30.
“자신을 귀하게 대해 준 사람일수록 헤어질 때 힘든 법이지. 그런 사람들이 끈끈한 인연을 남겨줬으니까, 난 헤어질 때마다 강하고 성숙하게 된 것 같아.” (11쪽)
“꽤 오래 전 일인데, 시로네 엄마는 가끔 남동생의 약을 사러 가게로 찾아왔거든. 웃는 모습이 귀여운 아가씨였지. 엄마는 시로 안에 있구나.” (164∼165쪽)
《풀솜나물 5》(타카와 미/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9)을 곰곰이 읽다. 이 만화가 눈길을 사로잡는 힘은 무엇보다도 ‘어머니로서 그리는 붓끝’이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살림이 되고서 그리는 ‘아버지 이야기’에 ‘아버지란 자리에서 으레 놓치는’ 대목이지만, 바로 아버지 자리에 서는 사람들이라면 찬찬히 헤아려서 보듬고 싶은 마음을 그려낸다. 아이는 어머니 마음에도 아버지 마음에도 같이 있다. 어버이 마음에는 아이뿐 아니라 곁님 마음도 같이 있다. 이뿐인가. 곁에서 즐겁게 어우러지는 이웃 마음도 우리한테 고스란히 있고, 우리가 따스히 마주하는 이웃한테는 우리 마음도 고이 스며들기 마련.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처럼 씩씩하게 크는 아직 어리숙한 아버지 모습을 지켜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