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6.4)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이제껏 제 나름대로 지어서 쓴 낱말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그때그때 지어서 썼거든요. 아니, 그냥 그때 그곳에 맞게 옮겨서 썼습니다. 눈앞에 마주한 분이 읊는 말을 머리에서는 동시통역처럼 ‘열 살 어린이가 알아들을 한국말’로 옮기며 들었고, 손에 쥔 책에 흐르는 글을 눈에서는 동시통역처럼 ‘시골 할매 할배가 알아들을 한국말’로 바꾸면서 읽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옮기거나 손본 낱말은 여러 만쯤 헤아릴 만하겠지요. 어쩌면 3만, 또는 5만, 설마 10만에 이르도록 꽤 많아요. 이 말시를 한자리에 갈무리하기는 해야겠다고 여겼으나 막상 손을 대지 못하다가 2019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손을 대는데, 두 달 사이에 9000꼭지를 모았어요. 꼭지는 9000이되 낱말은 곱배기쯤 되겠지요. 오늘 6월 4일부터는 이 낱말꾸러미를 거꾸로 풀어내는 일을 합니다. 한국말로 옮겨쓴 꾸러미를 ‘한국말 아닌 말씨’를 ㄱㄴㄷ으로 새로 벌여서 옮깁니다. 첫날인 오늘 저녁 1/100을 한 듯합니다. 앞으로 보름 동안 99/100을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후후. 할 수 있겠지요? 아니, 하려고 합니다. 보름 사이에 마치고 그 뒤로는 아이들하고 날마다 바다나 골짜기에 가서 바닷물이나 골짝물에 뛰어들면서 놀려고 생각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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