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5.17)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비오는 날에는 비가 오지 않고 맑은 하늘을 생각하지 못하고, 구름 하나 없이 맑은 날에는 비오는 날을 생각하지 못할까요. 꽤 비가 안 왔네 싶다고 여겼더니 비가 오는데 마치 장마처럼, 봄장마처럼 옵니다. 꽤 굵게 내리는 빗물을 받는 뽕나무 곁에 서면, 뽕나무에 앉으려던 잎벌레가 빗물에 쓸려서 이리저리 날립니다. 뽕꽃은 차츰 오디로 익으려 해요. 이 봄비란 오디가 달디달도록, 뽕나무한테 달라붙으려는 진드기나 잎벌레를 떨구는 구실을 해주네 싶습니다. 적잖은 진드기나 잎벌레가 제법 굵은 비에 쓸려서 흙으로 떨어지고 빗물살에 쓸려 도랑으로, 이윽고 바다로 갑니다. 갯벌에 닿을 빗물살에 섞은 진드기나 잎벌레는, 또 뭍이나 숲에서 쓸려온 갖은 숨결은 갯벌을 새롭게 살찌우고 바다를 새삼스레 북돋울까요? 마감글을 차근차근 끝냅니다. 바야흐로 이달몫 여러 글을 갈무리해서 떠나보내다가 생각합니다. 다달이 써서 보내는 마감글 가운데 글삯 받는 글은 딱 한 꼭지로구나 하고. 앞으로는 글삯 받는 글도 늘고, 기꺼이 써주는 글도 알맞게 어우러지면 좋겠습니다. 통장에 살림돈이 꼭 24000원이 남았기에, 이 숫자에 0을 몇 자리쯤 붙이면 느긋하면서 넉넉하려나 하고 어림하는 하루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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