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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간 곰 인형 ㅣ 웅진 세계그림책 63
이안 벡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79
《바다에 간 곰 인형》
이안 벡
이경혜 옮김
웅진닷컴
2002.8.16.
밤새 갖은 꿈을 꿉니다. 문득 눈을 뜨며 생각합니다. 눈을 뜬 이곳이 내 삶인지, 꿈나라 저곳이 내 삶인지 몹시 헷갈립니다.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눈을 뜨며 움직이는 이곳은 어쩌면 꿈나라 모습은 아닐는지, 눈을 감으며 보는 저곳이 참말로 내 삶은 아닌지 아리송합니다. 《바다에 간 곰 인형》은 곰 인형을 아끼는 아이가 얼음을 먹겠다며 살짝 자리를 비운 동안 곰 인형이 바다에서 맞이한 신나는 놀이를 하나하나 보여줍니다. 아이가 얼음을 먹고 온 틈은 매우 짧을 테지만, 바로이 짧은 틈에 곰 인형은 물살을 탔다가 새랑 하늘을 날았다가 이 놀이 저 마실을 실컷 했다지요. 얼음을 먹고 온 아이가 보기로는 곰 인형이 바닷물에 옴팡 젖은 모습이라, 물결이 여기까지 들이쳤나 하고 아리송해 할 수 있어요. 이러다가 쉬 지나치거나 잊겠지요. 아마 곰 인형은 바닷가에서는 바다놀이를 누리고, 집에서는 집에서대로 낮이나 밤에 이곳저곳 마음껏 누비는 놀이를 할는지 모릅니다. 아이가 모르게 말이지요. 어느 날 문득 아이가 ‘곰 인형 혼놀이’를 알아채거나 지켜본다면, 이때에는 아이도 ‘어머니 아버지 모르게’ 곰 인형하고 ‘함놀이’를 하면서 온누리를 두루 누비리라 생각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