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야음 夜陰
칠흑 같은 야음 → 캄캄한 밤
야음을 타서 → 한밤을 틈타 / 어둠을 틈타
우중인데도 야음을 틈탄 → 비가 오는데도 어둠을 틈탄 / 어두운 빗속에
‘야음(夜陰)’은 “밤의 어둠. 또는 그때”를 가리킨다고 해요. ‘밤’이나 ‘어둠’이나 ‘한밤’으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야음’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야음(夜飮) : 밤에 술을 마심
야음(野吟) : 1. 들에서 시를 읊음 2. 야인의 읊음이라는 뜻으로, 자기가 읊은 시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
야음을 틈타 돋아나고
→ 밤을 틈타 돋아나고
→ 어둠을 틈타 돋아나고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김창균, 시인동네, 2016) 42쪽
야음을 틈타 국경을 돌파하고 있다고 합니다
→ 밤을 틈타 국경을 뚫는다고 합니다
→ 한밤에 국경을 꿰뚫는다고 합니다
《아르슬란 전기 6》(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