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끼리의
우리끼리의 이야기인데 → 우리끼리 이야기인데 /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인데
연인끼리의 밀담 → 사랑님끼리 속삭임 / 고운님끼리 속달질 / 사랑 속닥임
고양이끼리의 싸움이다 → 고양이끼리 싸운다 / 고양이 싸움이다
‘-끼리 + -의’ 얼거리에서는 ‘-의’를 떼면 됩니다. 붙일 일이 없지요. 때로는 “-끼리 하는 무엇”이나 “-끼리 벌이는 무엇”처럼 사이에 꾸밈말을 넣을 수 있고, ‘-끼리의’를 모두 덜어도 됩니다. ㅅㄴㄹ
남자와 여자의 결합은 자유로와야 한다. 당사자끼리의 합의가 성립되면 어떠한 식으로 결합되어도 상관없으며
→ 사내와 가시내는 홀가분히 만나야 한다. 서로 뜻이 맞으면 어떻게 만나도 되며
→ 사내와 가시내는 마음대로 만나야 한다. 서로 한뜻이라면 어떻게 만나도 좋으며
→ 사내와 가시내는 즐거이 만나야 한다. 서로 한마음이라면 어떤 만남도 기쁘며
《무신론자의 바이블》(우라느스키/감태균 옮김, 정음문화사, 1984) 143쪽
어른들끼리의 문제에 제멋대로 널 끌여들여서 정말로 미안해
→ 어른끼리 풀 일에 제멋대로 널 끌여들여서 참으로 미안해
→ 어른끼리 얽힌 일에 제멋대로 널 끌여들여서 참 미안해
→ 어른끼리 엉킨 일에 제멋대로 널 끌여들여서 무척 미안해
→ 어른 일에 제멋대로 널 끌여들여서 더없이 미안해
《바닷마을 다이어리 5 남빛》(요시다 아키미/이정원 옮김, 애니북스, 2013) 4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