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미코 9
요시모토 마스메 지음, 이하니 옮김 / 노엔코믹스(영상노트)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책으로 삶읽기 464


《쿠마미코 9》

 요시모토 마스메

 이하니 옮김

 노블엔진

 2019.1.25.



“험난한 여정일 거다?” “알아. 그러니까 이온에서 화려한 가게에 들어가거나, 점원과 이야기하거나, 탈의실에서 시착도 해볼게! 무서우니까 히비키 언니, 같이 가 주세요!” “좋아, 잘 말했어.” (137쪽)

“그렇지만 비일상적인 옷을 입으면 대담해진다고 야스다 씨가…. 나는 변하고 싶어!” (137쪽)



《쿠마미코 9》(요시모토 마스메/이하니 옮김, 노블엔진, 2019)을 읽는다. 첫걸음부터 여기에 이르기까지 그리 달라지지 않는 아가씨는 아직 헤매기만 한다. 그래도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영 미덥지 않다. 둘레에서도 이 대목을 잘 안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썩 안 달라지는 하루를 보내지는 않을까? 하던 대로 그대로 하고, 익숙한 대로 다시 하는 나날은 아닐까? 만화에 나오는 아가씨만 제자리걸음이 아닌, 여느 자리 여느 사람도 제자리걸음이랄 수 있다. 도시에 가면 어지럽다는 아가씨는 굳이 도시에서 안 살아도 좋으리라 본다. 곰하고 놀고, 바람하고 얘기하고, 나무하고 속삭이고, 풀잎 노래를 들어도 즐겁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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