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게 아름다운 거야 - 세상이 말하는 대로 살지 않겠어!
케이트 T. 파커 지음, 신현림 옮김 / 시공아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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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시렁 55


《나다운 게 아름다운 거야》

 케이트 T.파커

 신현림 옮김

 시공사

 2017.10.24.



  너도 나도 스스로 우뚝 설 적에 아름답습니다. 제 모습을 잃거나 잊는다면 하나도 안 아름답습니다. 겉보기로 그럴듯하게 꾸민대서 아름답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이거든요. 마음을 돌볼 줄 알고, 생각을 가꿀 줄 알며, 꿈을 키울 줄 알아, 사랑을 펼 줄 알 적에 비로소 아름답습니다. 《나다운 게 아름다운 거야》는 미국에서 뭇가시내를 사진으로 담는 분이 ‘가시내라서 안 돼’나 ‘가시내는 이래야 해’ 같은 틀을 깨고 싶은 뜻으로 찍은 어린이·푸름이 모습을 그러모읍니다. 다부지거나 당찬 눈빛인 아이들이 잔뜩 흘러요. 2020년이 가까운 요즈막에도 미국조차 ‘가시내다움’이란 틀이 꽤 단단하네 싶어 살짝 놀라다가도, ‘번뜩이는 눈빛’이어야만 다부지거나 당차다는 듯 보여주는 모습은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드세거나 억세거나 거세어 보여야 하지 않습니다. 이른바 ‘사내들이 많이 하는 놀이나 일’을 가시내도 해내야 당차거나 다부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물어봐야 해요. ‘사내다운 사내’를 사진으로는 어떻게 담아야 아름다울까요? 이제는 ‘사내다움·가시내다움’ 아닌 ‘사람다움·사랑다움’을 바라봐야지 싶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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