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자포자기



 자포자기에 빠지다 → 두 손 들다 / 벌렁 눕다

 될 대로 되라지 하는 자포자기의 감정에 → 될 대로 되라지 하는 마음에

 그 자신도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졌다 → 그이도 안 되겠다는 생각에 빠졌다

 자포자기하듯 술을 마구 퍼마시고 있다 → 두 손 든 듯 술을 마구 퍼마신다

 힘든 시련이 닥쳐도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 → 힘든 일이 닥쳐서 그만둬서는 안 된다


자포자기(自暴自棄) : 절망에 빠져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고 돌아보지 아니함 ≒ 자기(自棄)·자포(自暴)·포기(暴棄)

자포(自暴) : = 자포자기

자기(自棄) : = 자포자기



  스스로 더 하지 않거나 돌아보지 않을 적에는 ‘그만두다’나 ‘그만하다’라 합니다. 이때에는 “두 손 들”기도 하고, “벌렁 눕”거나 “벌러덩 눕”기도 합니다. “될 대로 되라지” 하는 막나가는 마음이 되기도 하겠지요. 때로는 ‘내팽개치’거나 ‘내던지’고, 힘이 없어서 꺾입니다. “고개를 숙여”요. ㅅㄴㄹ



왕자님을 기다리다 지쳐서 반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어

→ 왕자님을 기다리다 지쳐서 얼마쯤 두 손 든 마음이었어

→ 왕자님을 기다리다 지쳐서 거의 내팽개친 마음이었어

→ 왕자님을 기다리다 지쳐서 아주 고개숙인 마음이었어

《모험소년》(아다치 미츠루/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07) 129쪽


낙향하듯 제주에 돌아와서 자포자기 상태로 지내고 있던 때라

→ 시골 살듯 제주에 돌아와서 두 손 든 채 지내던 때라

→ 시골 가듯 제주에 돌아와서 풀죽어 지내던 때라

→ 시골 오듯 제주에 돌아와서 힘없이 지내던 때라 

《할망은 희망》(정신지, 가르스연구소, 2018) 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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