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굉음 轟音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 → 온누리 뒤흔드는 큰소리
굉음이 나다 → 큰소리가 나다 / 시끄럽다
귀를 찢는 듯한 굉음 소리 → 귀를 찢는 듯한 큰소리
땅이 꺼지는 듯한 굉음을 내는 → 땅이 꺼지는 듯 시끄러운
‘굉음(轟音)’은 “몹시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를 가리킨다고 해요. ‘큰소리’로 담아낼 만하고 ‘시끄럽다·시끌거리다’나 ‘시끌시끌·시끌벅적’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시끌소리’라 해도 어울리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굉음(宏飮/轟飮)’을 “술을 한꺼번에 대단히 많이 마심”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숨죽인 굉음과 굉음 사이로 가끔씩 푸드드득
→ 숨죽인 큰소리와 큰소리 사이로 가끔 푸드드득
《벽 속의 편지》(강은교, 창작과비평사, 1992) 13쪽
언제까지 굉음과 노랫소리를 지를 생각인 것일까
→ 언제까지 큰소리와 노랫소리를 지를 생각일까
→ 언제까지 시끌소리와 노랫소리를 지를 생각일까
《오키나와 노트》(오에 겐자부로/이애숙 옮김, 삼천리, 2012) 167쪽
큰 유빙끼리 스칠 때 나는 불쾌한 굉음이
→ 큰 성엣장끼리 스칠 때 나는 새된 큰소리가
→ 큰 성엣장끼리 스칠 때 새되며 시끄러운 소리가
《보석의 나라 3》(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5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