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통각 痛覺
역대급 통각을 느꼈다 → 엄청나게 아팠다
통각에 둔감한 아이 → 느끼지 못하는 아이 / 못 느끼는 아이 / 무딘 아이
양심의 통각이 사라지면 → 마음이 무디면 / 바른 마음이 사라지면
‘통각(痛覺)’은 “[의학] 고통스러운 감정이 따르는 감각. 피부의 자극이나 신체 내부의 자극에 의하여 일어난다. 좁은 의미로는 피부의 통각점의 자극에 의한 감각만을 이른다”를 나타낸다고 해요. ‘아프다’나 ‘괴롭다’로 풀어낼 만하지 싶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통각’을 둘 더 싣는데,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통각(洞角) : [동물] 소, 물소 따위의 뿔처럼 가지가 없고 속이 빈 뿔 ≒ 통뿔
통각(統覺) : [철학] 경험이나 인식을 자기의 의식 속으로 종합하고 통일하는 작용
특수한 기능은 없지만 통각은 있습니다
→ 다른 재주는 없지만 아픔은 느낍니다
→ 딱히 재주는 없지만 아픈 줄 느낍니다
→ 따로 재주는 없지만 괴로움을 압니다
《일상 2》(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7쪽
통각은 마비됐지만
→ 아픔은 못 느끼지만
→ 아픈 줄 못 느끼지만
《산카레아 2》(핫토리 미츠루/오경화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5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