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살기

하이텔이란 피시통신이 있다. 천리안도 있고. 하이텔은 형이 드나드는 이름으로 얼핏설핏 구경하는데, 인천에 인디텔이란 곳이 새로 연다. 나우누리란 곳도 문을 연다. 어느 곳은 알파벳으로만 이름을 붙여야 하고, 나우누리는 한글로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나우누리에 어떤 이름을 쓰면 좋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지지난해에 이웃집 아저씨가 선물로 준 옷에 적힌 “함께 가는 길”이란 글월이 떠오른다. 다섯 글씨를 줄여 ‘함께가기’로 할까 하다가, 좀 안 어울리지 싶어 ‘함께살기’로 써 본다. 좋네, 좋다. 어깨동무를 하면서 함께 가는 길에서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자는 뜻을, 함께 사랑하고 살림하며 살자는 뜻을 ‘함께살기’란 이름에 실으려 한다. 1994.1.1.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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