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직시 直視


 얼굴을 뚫어져라 직시하고 있다 →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서로의 표정을 직시하지 못했다 → 서로 얼굴을 바로보지 못했다

 현실을 직시하라 → 삶을 바로보라

 국민의 바람을 직시해야 한다 → 사람들 바람을 바로봐야 한다

 우리 처지를 직시하고 → 우리가 선 곳을 똑똑히 보고


  ‘직시(直視)’는 “1. 정신을 집중하여 어떤 대상을 똑바로 봄 2. 사물의 진실을 바로 봄 3. 병으로 눈알을 굴리지 못하고 앞만 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똑바로 보다”로 손볼 만하고, ‘바로보다’처럼 새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대로 보다”나 “똑똑히 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정면으로 직시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 똑바로 보지 않으려고

→ 곧바로 보지 않으려고

→ 있는 그대로 보지 않으려고

《한국사입문》(가지무라 히데키/이현무 옮김, 백산서당, 1985) 117쪽


무의미한 허무와 냉소를 거절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새 희망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 덧없는 짓과 비웃음을 물리치고, 삶을 바로보며 새 꿈으로 나아가기를 애타게 바라기 때문이다

《체르노빌의 아이들》(히로세 다카시/육후연 옮김,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06) 168쪽


주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기보다는

→ 주제를 앞에서 바로 보기보다는

→ 주제를 똑바로 보기보다는

→ 주제를 그대로 바라보기보다는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이미애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29쪽


두 눈 똑바로 뜨고 직시해야 한다

→ 두 눈 똑바로 뜨고 보아야 한다

→ 두 눈 똑바로 뜨고 마주해야 한다

《네, 호빵맨입니다》(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2017) 115쪽


진실을 직시하면서 걸어가면

→ 참을 바로보면서 걸어가면

→ 참을 똑바로 보며 걸어가면

《소말리와 숲의 신 2》(구레이시 야코 /서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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