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96 : 질서정연



질서정연하게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 가지런하게 저절로 나온다

→ 척척 저절로 나온다

→ 또박또박 저절로 나온다


질서정연 : x

질서(秩序) : 혼란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

정연(整然) : 가지런하고 질서가 있음

가지런하다 : 비슷한 물건이 층이 나거나 들쭉날쭉하지 않게 있다



  ‘질서정연’은 사전에 없습니다. 없을 만하지요. ‘질서’하고 ‘정연’은 뜻이 맞물리기에 하나만 쓸 노릇이거든요. 그런데 ‘질서’나 ‘정연’은 ‘가지런’을 가리켜요. 두 한자말은 ‘가지런’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사전을 더 살피면 ‘정연’을 “가지런하고 질서가 있음”으로 풀이하니, 겹말풀이인 얼개입니다. ㅅㄴㄹ



일의 순서대로 순간마다 해야 할 행동만이 질서정연하게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 일을 차근차근 그때마다 해야 할 몸짓만이 가지런하게 저절로 나온다

→ 일을 차근차근 그때마다 해야 할 몸짓만이 척척 저절로 나온다

→ 일을 차근차근 그때마다 해야 할 몸짓만이 또박또박 저절로 나온다

《태일이 4》(박태옥·최호철, 돌베개, 2009) 60쪽


갈릴레오가 중요한 발견들을 이뤘던 바로 그해에 요하네스 케플러는 ‘질서정연한 천구’라는 우주에 대한 오랜 이론을 산산조각 내 버렸다

→ 갈릴레오가 엄청난 것을 찾아낸 바로 그해에 요하네스 케플러는 ‘가지런한 벗’이라는 우주와 얽힌 오랜 틀을 조각조각 내 버렸다

→ 갈릴레오가 대단한 것을 알아낸 바로 그해에 요하네스 케플러는 ‘빈틈없는 벗’이라는 우주와 얽힌 오랜 길을 조각조각 내 버렸다

《우주 100, 1》(자일스 스패로/강태길 옮김, 청아출판사, 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