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재작년 再昨年


 재작년 여름에 → 그러께 여름에

 재작년에 담갔다는 → 지지난해에 담갔다는


  ‘재작년(再昨年)’은 “지난해의 바로 전 해 ≒ 거거년·그러께·전전년·전전해·지지난해”를 가리킨다고 해요. ‘지지난해’나 ‘그러께’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태 앞서”나 “두 해 앞서”로 쓸 수 있고요. 사전에 ‘거거년·전전년·전전해’를 비슷한말이라 올리지만,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당사자도 승승장구를 거듭하여 재작년인가에는

→ 그이도 떵떵거리기를 거듭하여 그러께인가에는

→ 그이도 잘나가기를 거듭하여 그러께인가에는

→ 그분도 거침이 없으면서 두 해 앞서인가에는

→ 그분도 아주 잘나가면서 이태 앞서인가에는

→ 그 사람도 일마다 잘되어 지지난해인가에는

→ 그분도 앞길이 뻥뻥 뚫려서 지지난해인가에는

《식민사학과 한국고대사》(이희진, 소나무, 2008) 125쪽


재작년에 이 근처에서 가장 큰 나무를 베어냈다

→ 지지난해에 이곳에서 가장 큰 나무를 베어냈다

→ 그러께에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를 베어냈다

《토리빵 1》(토리노 난코/이혁진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1) 125쪽


재작년에 담근 매실주가 잘 익어서

→ 지지난해에 담근 매실술이 잘 익어서

→ 그러께에 담근 매실술이 잘 익어서

《여자 제갈량 2》(김달, 레진코믹스, 2015) 36쪽


재작년이나 그 전해도

→ 지지난해나 그 앞해도

→ 그러께나 세 해 앞서도

《군청학사 2》(이리에 아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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