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다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4.20)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책숲으로 삼는 곳은 오래된 학교입니다. 들어가는 자리는 삭고 바스라져서 빗물이 샙니다. 그런데 이 틈에 담쟁이가 천천히 퍼지면서 빗물이 살짝 덜 샙니다.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새삼스러운데, 비가 와서 벽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를 담쟁이가 빨아들여 주나 봐요. 이러다가 볕이 뜨끈뜨끈하면 물을 내뿜겠지요. 담쟁이가 벽을 덮으면 여러모로 집이 잘 버티거나 살아나기도 하겠구나 싶습니다. 섣불리 걷어낼 담쟁이가 아니지 싶어요. 조용히 책숲에 깃들고, 차곡차곡 책을 갈무리합니다. 지난해에 새삼스레 망가졌던 옆마당은 이제 민들레하고 토끼풀하고 쑥이 조금씩 북돋아 줍니다. 고마운 들풀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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