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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9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2월
평점 :
책으로 삶읽기 454
《불멸의 그대에게 9》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2.28.
“너한테 목숨을 걸어준 사람들을 빼앗기지 마. 잊어버리지 마.” (148쪽)
“키하쿠, 난 아직 네가 필요해. 너도 변화를 즐겨!” (76쪽)
‘내게 모자란 것. 검은 놈이 말했다. ‘이것은 내 것이다, 라는 의식’이라는 말. 난 착각을 하고 있었어. 내 ‘것’이다, 라는 뜻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라는 뜻이었던 거야.’ (184쪽)
《불멸의 그대에게 9》(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을 읽노라면, 우리가 날마다 어느 만큼 발돋움하는가 하고 새삼스레 돌아볼 만하다. 둘레에서 아무리 이야기해 준다 한들 스스로 귀를 열지 않으면 못 듣는다. 옆에서 아무리 닦달한다 한들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못 한다. 빼어난 스승이 곁에 있어야 배우지 않는다. 스스로 뜻을 품고 일어서야 비로소 배운다. 그리고 하나를 배운 사람은 이 하나에서 멈추지 않는다. 둘을 배우고 셋을 배우며 열 온 즈믄을 배우려고 차츰차츰 나아간다. 배우기에 달라지고, 배우기에 거듭난다. 배우지 않기에 머무르며, 배우려 않으니 고인물이 된다. ‘불사’는 차츰 깨닫는다. 죽지 않는 몸이란, 그저 오래 사는 몸이 아닌 줄. 죽지 않도록 얼마나 많은 동무하고 이웃이 저한테 숨결을 나누어 주었는가를 느끼면서, 앞으로 나아가면서 배울 길을 새롭게 돌아본다. 이제 불사 스스로 새롭게 배워서 둘레에 이 배움빛을 나누어 줄 때가 무르익으려 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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