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78 : 둘러댈 핑계거리
둘러댈 핑계거리도 없었다
→ 둘러댈 말도 없었다
→ 핑계거리도 없었다
둘러대다 : 2. 그럴듯한 말로 꾸며 대다
핑계 : 1. 내키지 아니하는 사태를 피하거나 사실을 감추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내세움 2. 잘못한 일에 대하여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구차한 변명
‘둘러대는’ 말이란 ‘핑계’이고, ‘핑계’란 ‘둘러대는’ 말입니다. “둘러댈 핑계거리”는 겹말이에요. 둘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쓸 노릇입니다. ㅅㄴㄹ
솔직히 가고 싶지 않았지만 앞집에 사는 이웃인데다 둘러댈 마땅한 핑계거리도 없었다
→ 막상 가고 싶지 않았지만 앞집에 사는 이웃인데다 마땅히 둘러댈 말도 없었다
→ 정작 가고 싶지 않았지만 앞집에 사는 이웃인데다 마땅히 핑계거리도 없었다
《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2016) 20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