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9.4.7.


《일본적 마음》

 김응교, 책읽는고양이, 2017.11.30.



일본에서 핵발전소가 터진 지 여러 해 되었으나 방사능 때문에 일본을 꺼리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면 한국은 어떤가. 한국은 아직 핵발전소가 안 터져서 방사능에서 깨끗할까? 방사능은 핵발전소에만 있을까? 방사능 못지않게 온 하늘을 매캐하게 뒤덮은 먼지구름은 무엇일까? 중국이나 일본 탓을 하기 앞서 한국은 무엇을 할까? 1986년에 체르노빌 핵발전소가 터져 유럽에서는 ‘방사능 가루젖’을 어떻게 해야 할는지 모르다가 한국에 웃돈을 얹어서 넘겨주었고, 그무렵 한국 어린이는 ‘방사능에 흠뻑 젖은 유제품’을 잔뜩 먹으며 자랐으니, 이 땅은 ‘아토피 범벅판’이 되었는데, 이를 읽어내는 눈썰미는 얼마나 있을까? 《일본적 마음》을 읽는다. 일본이 한국 역사를 비튼다고 말이 많다만, 한국 스스로도 한국 역사를 제대로 못 적고 못 가르치는 삶은 아닐까? 더구나 한국에서는 일본 역사를 얼마나 제대로 가르칠까? 중국 역사나 러시아 역사나 미국 역사나 여러 아시아 역사를 한국에서는 얼마나 제대로 가르칠까? 일본이라는 마음이나 한국다운 마음을 넘어서, 지구라는 마음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가꾸고 배우며 나누면 좋겠다. 별빛이라는 마음에 햇볕다운 마음으로 서로 손을 잡을 수 있는 길을 그려 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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