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칸 명작 동화집 모두를 위한 그림책 4
로익 곰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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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삶읽기 451


《네 칸 명작 동화집》

 로익 곰

 나선희 옮김

 책빛

 2018.1.30.



㉠ 라푼젤은 탑에 갇혔어요. 라푼젤 엄마가 마녀의 라푼젤 꽃을 훔쳤기 때문이에요 ㉡ 어느 날 한 왕자가 마녀가 긴 머리카락을 타고 탑에 올라가는 것을 보았어요. 왕자는 라푼젤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 라푼젤이 왕자와 만나는 것을 알게 된 마녀가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잘라 버렸어요. 왕자는 가시덤불로 떨어져 눈이 멀었어요 ㉣ 장님이 되어 떠돌아다니던 왕자는 목소리만으로 라푼젤을 알아보았어요. 라푼젤이 흘린 눈물이 눈에 닿자 왕자는 눈을 떴어요 (73쪽)


 

《네 칸 명작 동화집》(로익 곰/나선희 옮김, 책빛, 2018)을 훅 읽고서 덮는다. 뜻밖에 매우 재미없었다. 서양 오랜이야기를 네 칸에 맞추어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간추려 보여주는 얼거리인데, 줄거리만 툭툭 끊다 보니 어쩐지 힘알이가 없다. 이야기를 간추리고 그림을 빚은 분 나름대로 오랜이야기를 어떻게 바라보면서 속뜻을 새긴다고 하는 대목이 하나도 없으니 힘이 없을 수밖에. 서양 오랜이야기를 다 읽거나 새긴 어른이라면 이 책을 그런대로 읽을는지 모르나, 그렇더라도 참 재미없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오랜이야기는 ‘줄거리’로만 헤아리지 않는다. 이솝 이야기도 줄거리로만 읽지 않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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