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95 : 고목처럼 말라
고목처럼 말라버렸습니다
→ 말라버렸습니다
→ 마른나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고목(枯木) : 말라서 죽어 버린 나무. ‘죽은 나무’로 순화
‘고목’은 ‘마른나무’나 ‘죽은나무’입니다. “고목처럼 말라버렸습니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말라버렸습니다”라고만 하면 되어요. 또는 “마른나무처럼 되어”나 “죽은나무가 되어”나 “죽고 말았습니다”라 할 만합니다. ㅅㄴㄹ
결국 저의 사과나무들은 차츰 고목처럼 말라버렸습니다
→ 끝내 저희 능금나무는 차츰 말라버렸습니다
→ 마침내 우리 능금나무는 마른나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 끝끝내 우리 능금나무는 차츰 죽어가고 말았습니다
→ 끝내 우리 능금나무는 차츰 말라죽고 말았습니다
《흙의 학교》(기무라 아키노리·이시카와 다쿠지/염혜은 옮김, 목수책방, 2015)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