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빛 1 삼양출판사 SC컬렉션
아키★에다 지음, 심이슬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책시렁 178


《사랑은 빛 1》

 아키★에다

 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7.6.2.



  누구를 사랑할 적에 몸에서 빛이 나온다고 합니다. 스스로 사랑을 느끼고 펴면서 마음에서 먼저 빛이 나올 테고, 마음빛이 어느새 몸빛으로 거듭나는 얼거리이지 싶어요. 스스로 사랑빛을 길어올릴 적에는 스스로 기쁩니다. 다른 어느 것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롯이 나를 보고, 옹글게 나를 감싸며, 온빛으로 일어섭니다. 《사랑은 빛》 첫걸음은 남한테서 사랑빛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는 ‘아저씨’가 나옵니다. ‘아저씨’라고 했지만, 이이를 마음에 들어하는 아가씨가 귀엽게 이르는 이름입니다. 둘레에서 다른 사람은 이 ‘아저씨’를 눈여겨보지 않으나 여러모로 재미있기도 하고 착하기도 한 마음씨인 터라, 아가씨 한 사람은 이 사람 곁에 같이 있으면서 말벗이 되고 도움벗도 되며 술벗이나 밥벗이나 마실벗도 되어요. 다만, ‘아저씨’는 다른 사람들이 다른 누구를 마음에 들어할 적에 뿜어져나오는 사랑빛은 보되, 늘 곁에서 ‘아저씨’ 저를 쳐다보는 아가씨가 어떤 마음인지는 못 느껴요. 가까이 있는데 외려 못 알아채고, 저한테 있는데 제값을 못 보는 셈이라 할까요. 아마 이 대목에서는 우리도 매한가지이지 싶습니다. 남이 아닌 나를 사랑할 노릇이면서, 나처럼 모든 이가 사랑스러운 줄 못 깨달으니까요.



“분명히 선생님을 보고 반짝 빛날 운명의 여자를 만나기 위해 보이는 걸 거야!” ‘내가 말하고도 창피하네.’ (12쪽)


“너,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 없잖아?” “뭐야.” “응?” (57쪽)


‘애도리기가 선생님을 보고 빛난다고 한 이상, 내가 선생님을 보고 빛나지 않는다고 하니, 한사코 ‘사랑이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싶어져.’ (163쪽)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