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3.25)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두 아이하고 곁님이 꿀을 하도 잘 드셔서, 동강면 숲에서 흙을 일구며 벌을 오랫동안 치는 분한테 다녀왔습니다. 꿀 두 병을 십만 원에 장만합니다. 동강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가 만만하지 않아 택시를 탔고 오만 원을 삯으로 치릅니다. 이리하여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에 계좌에 남은 돈이 0원이 됩니다. 2016년에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을 펴내기 앞서도 0원인 적이 있어요. 그 사전 하나에 온힘을 기울이느라 다른 일을 하나도 할 수 없었거든요. 요새도 몇 가지 사전을 한꺼번에 몰아치듯이 글꾸러미를 다듬고 추리고 풀이말을 붙이고 보기글을 살펴서 달고 하느라 다른 벌잇감을 손대지 않다 보니, 어느새 계좌는 꼭 0원이 찍힙니다. 0이란 숫자는 바닥이면서 첫발을 나타내겠지요? 바닥으로 신나게 내려왔으면, 새삼스레 신나게 박차고 오를 길을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새로 핀 흰민들레를 여섯 송이 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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