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독서회’나 ‘북클럽’은 뭔가 어렵다. 선뜻 다가서기도 어렵고, 이런 곳에서 골라서 읽는다는 책도 어렵다. 이런 모임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어렵고, 다들 그냥 어렵기만 하다. 그런데 ‘함께읽기’를 하는 자리는 홀가분하다. 가벼우면서 즐겁고, 재미있으면서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책을 미리 안 읽었어도 대수롭지 않다. 모인 자리에서 서로 목소리를 내어 나긋나긋 읽으면 된다. 한두 쪽을 읽어도 좋고, 몇 줄을 읽어도 좋다. 함께 읽는 즐거움을 나눈다. 함께 읽으면서 책을 여러 눈길로 바라본다. 함께 읽는 동안 생각을 갈무리하고 말씨를 가다듬고 마음을 차츰차츰 키운다. 2018.2.5.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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