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68 : 야음 밤
야음을 틈타 돋아나고 밤이면
→ 밤을 틈타 돋아나고
→ 어둠을 틈타 돋아나고 밤이면
야음(夜陰) : 밤의 어둠. 또는 그때
밤 : 해가 져서 어두워진 때부터 다음 날 해가 떠서 밝아지기 전까지의 동안
한자말 ‘야음’은 ‘밤’을 가리킵니다. ‘야음’하고 ‘밤’을 나란히 적으니 겹말 얼개예요. 그냥 ‘밤’ 한 마디만 쓰면 되고, ‘밤’을 잇달아 써도 되어요. 글줄에 다른 낱말을 쓰고 싶으면 앞에서는 ‘어둠’이라 하고서 뒤에서는 ‘밤’이라 할 만합니다. ㅅㄴㄹ
야음을 틈타 돋아나고 밤이면 한 치씩 자라는 가시를 외면하며
→ 밤을 틈타 돋아나고 한 치씩 자라는 가시를 등돌리며
→ 어둠을 틈타 돋아나고 밤이면 한 치씩 자라는 가시를 꺼리며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김창균, 시인동네, 2016)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