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람 - 38선 북쪽의 어제와 오늘
하츠자와 아리 지음 / 눈빛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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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시렁 49


《이웃 사람》

 하츠자와 아리

 눈빛

 2018.7.27.



  곁에 있기에 사랑스레 느끼면서 사진으로 찍습니다. 곁에 있기에 외려 시큰둥하면서 사진으로 안 직거나 못 찍습니다. 늘 마주하기에 아름답다 여기면서 사진으로 담습니다. 늘 마주하지만 어느새 익숙한 터라 사진으로 못 찍거나 안 찍어요. 두 마음에 두 손길입니다. 사랑스럽다고 여기니 굳이 사진으로 안 찍고, 사랑스럽다고 여기니 기꺼이 사진으로 찍어요. 《이웃 사람》은 일본사람 한 분이 북녘으로 마실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으로 꾸린 책입니다. 책이름처럼 그저 이웃인 나라요, 이웃이 사는 마을이며, 이웃을 마주하는 곳이라고 여기는 마음으로 찍은 사진을 그러모읍니다. 그렇지만 일본은 북녘이나 남녘하고 그리 안 아름다운 나라 사이로 맞붙기 일쑤입니다. 고운 사람들이 어깨동무할 때가 있지만, 얄궂은 사람들이 총칼을 앞세우거나 삿대질을 일삼곤 해요. 가까이에 있는 두 나라는 왜 이웃이 되거나 이웃이 안 될까요? 그리고 남녘하고 북녘은 서로 어떤 이웃이 될 만할까요? 어려울수록 서로 도우면서 함께 가시밭길을 헤쳐나갈 슬기를 기쁘게 찾을 수 있을까요? 넉넉할수록 함께 즐기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밭을 가꾸면서 한결 흐드러진 잔치마당을 펼 수 있을까요? 이웃으로 여기는 눈이기에 동무가 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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