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도 手刀


 수도로 거듭 내려쳤다 → 손칼로 거듭 내리쳤다


  ‘수도(手刀)’는 “[운동] 새끼손가락 끝부분에서 손목에 이르는 부분. 태권도에서 적의 급소를 치는 데 쓴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손칼’이나 ‘손날’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수도’를 열두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수돗물’에서 ‘수도’는 “= 물길”이에요. 이 낱말은 ‘꼭짓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물꼭지를 틀면 나오는 물이라는 뜻입니다. 나라에서 행정이 모인 복판에 있는 곳이면 ‘서울’입니다. ㅅㄴㄹ



수도(水島) : [지명]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수도리에 속하는 섬

수도(水都) : 강이나 호수 따위를 끼고 있는 경치 좋은 도시

수도(水道) : 뱃길 또는 물길

수도(水道) : 1. = 상수도 2. = 하수도 3. 수돗물을 받아 쓸 수 있게 만든 시설 4. = 수도꼭지

수도(水稻) : 논에 물을 대어 심는 벼

수도(囚徒) : 감옥에 갇힌 죄수

수도(受渡) : 돈이나 물품을 받고 넘겨줌

수도(首都) : 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 ≒ 국도(國都)·수부(首府)·주도(主都)

수도(修道) : 1. 도를 닦음 2. [불교] 삼도(三道)의 둘째 단계

수도(遂道) : [한의학] 기혈(氣血)이 통하는 길이라는 뜻으로, ‘경맥(頸脈)’을 이르는 말

수도(輸度) : [한의학] 병자의 장부와 경락의 수혈(輸穴)을 진찰하여 침구 치료의 중요한 근거로 삼는 진단법

수도(隧道) : [교통] 평지나 산, 바다, 강 따위의 밑바닥을 뚫어서 굴로 만든 철도나 도로



내 수도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내다니

→ 내 손날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내다니

→ 내 손칼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내다니

《주먹대장 2》(김원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3) 202쪽


“나도 갈래!” “수도(手刀)!”

→ “나도 갈래!” “손칼!”

→ “나도 갈래!” “손날!”

→ “나도 갈래!” “손으로 베기!”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8》(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7)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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