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승 傳承
민간 전승 → 마을 물림 / 마을에서 잇는
전승 민요 → 이어온 노래 / 옛노래 / 옛 삶노래 / 살림노래
전승 과정 → 물림길 / 잇는 흐름
전승이 끊어지고 → 흐름이 끊어지고 / 길이 끊어지고
그다음 세대에도 전승돼 있었다 → 그다음 사람한테도 물려주었다 / 그 다음 사람도 물려받았다
영원히 전승되는 → 두고두고 이어지는 / 고이 이어가는
그것을 전승하고 싶었던 까닭이었는지 → 이를 잇고 싶었는지 / 이를 물려주고 싶었는지
‘전승(傳承)’은 “문화, 풍속, 제도 따위를 이어받아 계승함. 또는 그것을 물려주어 잇게 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계승하다 = 물려받다’를 가리키니, 이 뜻풀이는 겹말풀이입니다. ‘전승’은 ‘잇다·이어가다·이어주다·이어받다’나 ‘물리다·물려받다·물려주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때로는 ‘옛말·옛일·옛얘기·옛이야기’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전승’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낼 만합니다. 모두 이길 적에는 “모두 이기다”나 “다 이기다”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전승(全勝) : 전쟁이나 경기 따위에서 한 번도 지지 아니하고 모두 이김 ≒ 전첩(全捷)
전승(傳乘) : 1. 다른 역마(驛馬)로 갈아탐 2. 역참의 수레
전승(戰勝) : = 승전(勝戰)
전승(轉乘) : 다른 말이나 차 또는 배 따위로 갈아탐
아이들이 이어가고 전했기 때문에 특히 빼어난, 소중한 보물 같은 노래를 전승할 수 있다
→ 아이들이 이었기 때문에 더욱 빼어난, 아름답고 값진 노래를 남길 수 있다
→ 아이들이 이어갔기 때문에 더 빼어난, 값진 노래를 물려줄 수 있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코르네이 추콥스키/홍한별 옮김, 양철북, 2006) 149쪽
고대 문헌을 파헤치고 민간에 전승되어 오던 옛 노래를 편찬하는 작업은 힘들었지만
→ 옛책을 파헤치고 사람들이 물려주던 옛노래를 엮는 일은 힘들었지만
→ 옛글을 파헤치고 사람들이 입으로 잇던 옛노래를 엮는 일은 힘들었지만
《그림 형제의 길》(손관승, 바다출판사, 2015) 103쪽
어차피 전승이니까. 다 그런 거잖아
→ 어차피 옛말이니까. 다 그렇잖아
→ 어차피 옛얘기니까. 다 그렇잖아
《별의 노래》(아메노 사야카/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2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