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알림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19.2.23.)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우리 책숲을 알리는 종이를 따로 마련하자는 생각을 2007년부터 했습니다. 그해에는 손으로 알림종이를 적어서 복사했어요. 아직 ‘필사 바람’도 안 불던 그무렵이었으나, 저는 1996년부터 손글씨 소식종이를 복사해서 돌렸습니다. 1996년은 군대에 있을 때이고, 군대에서 일요일에 삼십 분쯤 짬이 나면 바투 붙어서 씩씩하게 손글씨로 소식종이를 그렸지요. 이때에 고참 병장이 흘낏하면서 “넌 참 쉬지도 않고 뭔갈 하네. 나라면 낮잠을 자거나 농구를 하겠다.” 하고 한마디하기 일쑤였습니다. 다른 부대에서는 축구를 하겠으나, 제가 있던 지오피에는 축구를 할 만한 너른터가 없어 다들 농구를 했어요. 손글씨로 적는 글이 새삼스레 사랑받는 요즈음 오히려 이쁜 꾸밈새로 알림종이를 찍어서 돌려야겠다고 느끼는데, 저는 이쁘게 꾸밀 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전라도닷컴〉에 틈틈이 보내는 책 광고는 출판사에서 곱게 꾸며 주시기에, 이 광고를 바탕으로 책숲 알림종이를 찍자고 생각했어요. 이러고서 드디어 알림종이를 찍습니다. 책숲 평생지킴이인 조병일 님이 보내신 도움돈이 힘이 되었지요. 이 알림종이는 먼저 책숲 지킴이인 이웃님한테 다섯 자락씩 띄웁니다. 이러고서 전라남·북도 교육청에도 다섯 자락씩 띄우려 해요. “전라도에서 살며 길어올린 책꾸러미”란 이름을 붙인 알림종이라서, 차마 경상도도 충청도나 경기도나 강원도에는 보내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스스로 알립니다. 스스로 기운을 내어 스스로 서려고 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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