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취향 趣向


 취향이 독특하다 → 입맛이 남다르다 / 눈길이 남다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다 → 저마다 입맛대로 고르다 / 다들 좋아하는 대로 고르다

 고객의 취향에 맞추다 → 손님 입맛에 맞추다 / 손님이 좋아하게 맞추다

 손님의 취향을 고려하다 → 손님 입맛을 헤아리다 / 손님이 좋아하는 결을 살피다

 나는 그녀와 취향이 비슷하다 → 나는 그이와 비슷하게 좋아한다


  ‘취향(趣向)’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을 가리킨다고 해요. ‘좋다’나 ‘좋아하다’로 손볼 만하고, ‘입맛’이나 ‘눈길’로 손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숨결·흐름·마음’으로 담아낼 만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취향(醉鄕)’을 “술에 거나하게 취하여 느끼는 즐거운 경지”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내 취향의 걸 잔뜩 발견했지 뭐야

→ 내가 좋아하는 걸 잔뜩 찾았지 뭐야

→ 마음에 드는 걸 잔뜩 찾았지 뭐야

→ 마음에 쏙 드는 걸 잔뜩 봤지 뭐야

→ 좋아하는 것이 잔뜩 있지 뭐야

《미카코 1》(쿄우 마치코/한나리 옮김, 미우, 2011) 133쪽


우리의 책은 각 마을의 독특한 취향을 담아내야 합니다

→ 우리 책은 마을마다 다른 숨결을 담아내야 합니다

→ 우리 책은 마을마다 다른 흐름을 담아내야 합니다

→ 우리 책은 마을마다 다른 모습을 담아내야 합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비노바 바베/김성오 옮김, 착한책가게, 2014) 154쪽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 내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 내 마음에 안 차더라도

→ 내 마음에 안 들더라도

→ 내가 안 좋아하더라도

→ 내가 싫어하더라도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06쪽


심사위원 취향이랑 안 맞았을 뿐이야

→ 심사위원 입맛이랑 안 맞았을 뿐이야

→ 심사위원이랑 안 맞았을 뿐이야

→ 심사위원이 안 좋아했을 뿐이야

《도쿄 셔터 걸 3》(켄이치 키리키/주원일 옮김, 미우, 2016) 109쪽


건포도 들어간 게 딱 취향이었지 뭐예요

→ 말린포도 들어가서 딱 좋았지 뭐예요

→ 말린포도 들어가서 딱 맞았지 뭐예요

《아르테 5》(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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