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가출 家出
가출 청소년 → 집나온 푸름이
그는 가출을 감행하였다 → 그는 집을 뛰쳐나왔다
가출한 아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 집나간 아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가출(家出)’은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감. ‘집 나감’으로 순화”로 풀이합니다. 뜻풀이처럼 “집을 나가다”로 고쳐씁니다. 또는 “집을 나오다”나 ‘나오다’나 ‘뛰쳐나오다’로 고쳐쓸 만해요. ‘집나가다’를 새롭게 한 낱말로 삼아도 되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가출(加出)’을 “[역사] 조선 시대에, 관아에서 정원 외에 잔심부름꾼을 두던 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냅니다. ㅅㄴㄹ
저 손님 요즘 매일 와서 앉아 있는데, 가출한 걸까요
→ 저 손님 요즘 날마다 와서 앉는데, 집을 나왔을까요
→ 저 손님 요즘 늘 와서 앉는데, 집에서 나왔을까요
《중쇄를 찍자! 2》(마츠다 나오코/주원일 옮김, 애니북스, 2015) 88쪽
왜 가출했어? 전부 얘기해 봐
→ 왜 나갔어? 모두 얘기해 봐
→ 왜 집나갔어? 다 얘기해 봐
《불멸의 그대에게 3》(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39쪽
모처럼 가출했으니 많이 먹어 봐야지
→ 모처럼 집을 나왔으니 많이 먹어 봐야지
→ 모처럼 뛰쳐나왔으니 많이 먹어 봐야지
《80세 마리코 3》(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