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환장 換腸
환장을 안 할 → 미치지 않을 / 펄쩍 안 뛸
거기에 환장된 놈이라면 → 거기에 빠진 놈이라면
내가 환장하겠소 → 내가 돌겠소 / 내가 미치겠소
환장한 사람들처럼 → 넋나간 사람들처럼 / 미친 사람들처럼
‘환장(換腸)’은 “1.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비정상적인 상태로 달라짐 ≒ 환심(換心)·환심장 2. 어떤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정신을 못 차리는 지경이 됨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미치다·미쳐버리다’나 ‘돌다·돌아버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때로는 ‘빠지다’나 “펄쩍 뛰다”나 ‘넋나가다’로 손봅니다. ㅅㄴㄹ
미치고 환장할 이놈을 낳아 준
→ 미치고 돌아버릴 이놈을 낳아 준
→ 미치고 펄쩍 뛸 이놈을 낳아 준
→ 미치고 말 이놈을 낳아 준
《그래도 사는 건 좋은 거라고》(문바우, 펄북스, 2017) 63쪽
여자 얘기에 환장을 했어요
→ 여자 얘기에 미쳤어요
→ 여자 얘기에 돌았어요
→ 여자 얘기에 빠졌어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9》(마유즈키 준/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77쪽
농사일 땜에 환장허게 바쁠 때네유
→ 시골일 땜에 미치게 바쁠 때네유
→ 흙일 땜에 돌도록 바쁠 때네유
→ 흙일 땜에 죽도록 바쁠 때네유
《내게 다가온 모든 시간》(양해남, 눈빛, 2018) 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