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제 調劑
조제를 해 왔다 → 지어 왔다
감기약을 조제하다 → 감기약을 짓다
‘조제(調劑)’는 “1. [약학] 여러 가지 약품을 적절히 조합하여 약을 지음. 또는 그런 일 2. = 조정(調停)”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짓다’나 ‘섞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조제’를 여섯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조제(弔祭) : 죽은 사람의 영혼을 조문(弔問)하여 제사함. 또는 그런 의식
조제(助劑) : [약학] = 보제(補劑)
조제(粗製) : 물건 따위를 정성을 들이지 않고 거칠게 만듦 ≒ 조조(粗造)
조제(調製) : 1. 물건을 주문에 따라서 만듦 2. 조절하여 만듦
조제(操制) : 조종하여 통제함
조제(燥劑) : [한의학] 습(濕)을 없애는 효능을 가진 약
설탕과 크림이 다 들어 있는 조제 코코아도 있지만
→ 설탕과 크림을 섞은 코코아도 있지만
《여자의 식탁 7》(시무라 시호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1) 26쪽
약국에서 조제한 약봉지에서
→ 약국에서 지은 약자루에서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정모, 바틀비, 2018) 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