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혼비백산



 혼비백산이 되어 쥐구멍을 찾고 → 깜짝 놀라 쥐구멍을 찾고

 놀라 혼비백산했다 → 놀라자빠졌다 / 화들짝 놀랐다


혼비백산(魂飛魄散) : 혼백이 어지러이 흩어진다는 뜻으로, 몹시 놀라 넋을 잃음을 이르는 말



  놀라는 모습을 놓고는 “크게 놀라다”나 “몹시 놀라다”나 “화들짝 놀라다”나 “깜짝 놀라다”라 할 만합니다. “놀라서 넋을 잃다”라든지 ‘놀라자빠지다’나 ‘까무러치다’라 해도 되어요. ㅅㄴㄹ



여우는 혼비백산하여 한눈 팔지도 않고 도망가기에 바빴다

→ 여우는 깜짝 놀라 한눈 팔지도 않고 달아나기에 바빴다

→ 여우는 크게 놀라 한눈 팔지도 않고 줄달음질에 바빴다

→ 여우는 놀라자빠지며 한눈 팔지도 않고 내빼기에 바빴다

《장닭의 꿈》(솔 와인스타인·하워드 알브레히트/김연희 옮김, 홍익출판사, 1975) 63쪽


소민 역시 그의 전화를 받고 혼비백산했다고 한다

→ 소민도 그한테서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 소민도 그이 전화를 받고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 소민도 그한테서 전화를 받고 까무러쳤다고 한다

→ 소민도 그이 전화를 받고 넋을 잃었다고 한다

《말해요 찬드라》(이란주, 삶이보이는창, 2003) 111쪽


어떤 불량배가 이보다 더 혼비백산할 수 있을까

→ 어떤 껄렁이가 이보다 더 놀라자빠질 수 있을까

→ 어떤 나쁜놈이 이보다 더 헐레벌떡일 수 있을까

→ 어떤 껄렁쇠가 이보다 더 허둥지둥일 수 있을까

→ 어떤 몹쓸놈이 이보다 더 얼빠질 수 있을까

《다시 야생으로》(어니스트 톰슨 시튼/장석봉 옮김, 지호, 2004) 54쪽


이번에도 4동이 장난치는 바람에 혼비백산해서 이사를 간 것이다

→ 이때에도 4동이 장난치는 바람에 허둥지둥 떠난 셈이다

→ 이때에도 4동이 장난치는 바람에 부리나케 떠나고 말았다

→ 이때에도 4동이 장난치는 바람에 넋이 빠져 떠난 셈이다

→ 이때에도 4동이 장난치는 바람에 까무러치며 떠나고 말았다

《요란 요란 푸른아파트》(김려령, 문학과지성사, 2008) 32쪽


이걸로 혼비백산해 봐라, 아가씨

→ 이걸로 까무러쳐 봐라, 아가씨

→ 이걸로 놀라 봐라, 아가씨

《메이저 세컨드 12》(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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