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의견
너희들의 의견을 피력해 보렴 → 너희 뜻을 밝혀 보렴 / 너희 생각을 들려주렴
서로의 의견이 차이가 나다 → 서로 뜻이 다르다 / 서로 생각이 벌어지다
자녀의 의견을 청취한다 → 아이들 뜻을 듣는다 / 아이들 마음을 듣는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서 → 여러분 마음을 모아서 / 여러분 뜻을 모아서
‘의견(意見)’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을 가리킨다고 해요. ‘-의 + 의견’ 얼개에서는 ‘-의’를 털면서 ‘의견’을 ‘생각’이나 ‘뜻’이나 ‘마음’으로 고쳐 줍니다. ‘이야기·얘기’로 고쳐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를 나누며, 다시 하나의 나라를 세우려는 노력을 하지 못했어요
→ 저쪽 이야기를 귀여겨듣고 얘기를 하며, 다시 한 나라를 세우려고 애쓰지 못했어요
→ 다른 사람 말을 귀담아듣고 얘기하며, 다시 한 나라를 세우려고 하지 못했어요
→ 다른 말을 새겨듣고 이야기하며, 다시 한 나라를 세우려고 힘쓰지 못했어요
《참 좋다! 통일 세상》(임수경, 황소걸음, 2003) 49쪽
아무도 대장장이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
→ 아무도 대장장이 뜻을 묻지 않았다
→ 아무도 대장장이한테 묻지 않았다
→ 아무도 대장장이 생각을 묻지 않았다
→ 아무도 대장장이 마음을 묻지 않았다
《나무의 전설》(라이너 침닉/장혜경 옮김, 큰나무, 2007) 69쪽
좀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 좀더 좋은 길을 찾으려면 전문가 생각을 들어 보기도 해야 할 듯해요
→ 좀더 좋은 길을 찾자면 전문가 생각도 들어 봐야겠어요
→ 좀더 좋은 길로 찾아가자면 전문가한테도 물어봐야겠어요
《초딩, 자전거길을 만들다》(박남정, 소나무, 2008) 79쪽
자유롭게 여러분의 의견을 내고 모일 수 있는 거죠
→ 마음껏 여러분 뜻을 내고 모일 수 있어요
→ 여러분 생각을 실컷 내고 모일 수 있어요
《선생님, 헌법이 뭐예요?》(배성호·주수원·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8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